[유형 문화재]신윤복의 ‘단 오 풍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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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가 다가오는 이맘때가 되면 익숙한 그림 1점이 떠오른다. 빨강 치마에 노랑 저고리를 입은 기녀가 사뿐히 그네를 타고 있는 모습, 기녀들이 속살을 드러낸 채 목욕을 하고 있는 모습과 함께 남정네들이 바위 뒤에 숨어 이들을 지켜보고 있는 그림. 바로 조선 시대 3대 풍속화로 손꼽히는 혜원 신윤복(蕙園 申潤福, 1758~?)이 그린 ‘단오풍정’이다. 기생의 풍모는 도시적인 세련미가 흐르고 그것을 표현한 선이나 채색도 아주 감각적이며 그네를 타는 여인의 치마저고리가 내뿜는 화려한 원색은 배경 색과 강렬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또한 두 명의 어린 승려가 바위 틈새로 엿보는 선정적인 장면에서도 시선을 각각 다른 곳을 향하게 해 그림을 감상하는 이로 하여금 긴장감을 유도할 뿐만 아니라 그림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하나로 엮어주고 있다.

 

 단오풍정은 ‘월하정인’ ‘뱃놀이’ 등과 함께 국보 제135호로 지정된 《혜원풍속화첩》속에 나오는 작품으로 당시 봉건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남녀 간의 성 풍속을 과감하게 화폭에 보여줌으로써 오늘날 우리에게 조선 시대 사회풍속의 숨겨진 이면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신윤복은 도화서(圖畵署, 조선 시대 그림을 그리는 일을 담당하던 관청) 화원(花園)이었던 조부와 부친의 영향을 받아 어려서부터 그림에 입문을 해 화원이 되었다, 당시 천재성을 인정받았던 도화서 선배인 단원 김홍도(檀園 金弘道, 1745~?)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지만 자신만의 화풍을 개척하여 김홍도와 쌍벽을 이뤘으며 풍속화를 통해 시대를 고발하거나 비판하기보다는 현실을 긍정하고 낭만적인 풍류와 해학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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