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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조들은 더운 여름을 이기기 위해 열(熱)은 열(熱)로 다스리는 ‘이열치열(以熱治熱)’의 방법을 썼다. 삼복더위는 일 년 중 무더위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기간으로 조선 시대 궁중에서는 더위를 이겨내라는 의미에서 높은 관리들에게 쇠고기와 얼음을 하사하였다. 하지만 일반 서민들은 귀한 쇠고기 대신 개고기를 끓여 먹고, 시원한 계곡을 찾아 발을 담그거나 바닷가 백사장에서 모래찜질을 하며 더위를 물리쳤다. 이를 복달임 또는 복놀이라고도 일컬었다. 복달임은 주로 허해진 기운을 보강하기 위해 보양식을 해먹음으로써 더위를 물리쳤는데 이때 먹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개장국, 삼계탕, 팥죽이 있다.
지금도 삼복을 이겨내는 음식하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삼계탕(蔘鷄湯)을 맨 먼저 떠올린다. 삼계탕은 성질이 따뜻한 닭과 함께 인삼·황기·마늘 등을 넣어 위장을 보할 뿐만 아니라 여름철 땀을 많이 흘려 체내의 부족한 기운과 잃었던 입맛을 돋게 해주는 음식이다. 허준(許浚, 1539~1615)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도 보면 “황색의 암탉은 성평(性平)하고 소갈을 다스리며, 오장을 보익하고 정(精)을 보할 뿐만 아니라 양기를 돕고 소장을 따뜻하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계삼탕(鷄蔘湯)이라고도 부르는 삼계탕은 무더위 여름을 이겨내기 위한 우리 선조들의 슬기로운 지혜가 아니었나 싶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여름철 보양식을 먹는 풍습이 있다. 중국은 거북탕과 잉어 부레·사슴 힘줄·동충하초·해삼·송이버섯 등을 넣어 만든 불도장을 즐기고, 일본은 장어를 즐겨 먹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