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소식]전통 장인의 손길로 되살아난 궁궐 집기들… 덕수궁서 특별전


궁궐 속 집기들이 만들어지고 사용되며, 다시 장인의 손을 거쳐 새 생명을 얻는 과정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재단법인 아름지기와 함께 오는 21일까지 덕수궁 즉조당에서 특별전 ‘장인의 손과 도구를 만나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궁궐 전각 내부에 놓인 재현 집기의 제작과 보수 과정을 통해 전통기술의 계승과 문화유산의 지속적인 관리 의미를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장에서는 ‘궁궐 전각 내부 집기 재현사업’을 통해 제작된 즉조당 내부 집기 11종 14점과 함께 철제은입사촛대, 일월오봉병 등의 보수 과정을 담은 영상 자료가 공개된다. 여기에 전통 장인들의 작품과 실제 작업에 사용된 도구들도 함께 전시돼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특히 철제은입사촛대는 서울시 무형유산 입사장 보유자인 최교준 장인이 제작한 작품으로, 이번 보수 작업에는 그의 제자인 신선이 이수자가 참여했다. 스승이 만든 작품을 제자가 직접 보수하는 과정이 이뤄지면서 전통 기술이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함녕전에 배치됐던 일월오봉병 역시 제작에 참여했던 전통회화 화백 권오창이 보수 작업에 참여했다. 배첩 전문가 김용신과 함께 진행된 이번 작업은 오랜 시간 사용되며 손상된 부분을 복원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덕수궁관리소와 아름지기, 에르메스는 지난 2015년부터 궁궐 전각 내부 집기 재현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궁궐 건축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내부 집기류를 복원하고 활용하는 사업으로, 대표적인 민관 협력 사례로 평가받는다.


관람객들은 전시를 통해 궁궐 집기가 단순한 전시품이 아닌 제작과 사용, 보수의 과정을 거치며 살아 숨 쉬는 문화유산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덕수궁 입장객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매시 정각 안내해설사의 인솔에 따라 즉조당 내부에서 관람할 수 있다. 16일에는 신선이 입사장 이수자가 직접 참여하는 ‘전통 장인과의 만남’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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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즉조당 재현집기 > -국가유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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