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따라 북상하는 봄 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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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과 섬진강이 품은 땅, 구례는 사계절 언제 여행을 해도 감탄을 자아내게 만드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지닌 곳이다. 올듯말듯 유난히도 느리게 올라온 봄은 섬진강 줄기 구례의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며 봄을 알리고 있다. 그래도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연일 상춘객으로 북적이는 구례를 향해 출발.
구례하면 섬진강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한다. 전북 진안 팔공산(八公山, 1,150m)에서 발원해 구불구불 크고 작은 개울을 하나 둘 다 보듬으며 보성강과 합류하고, 전라도와 경상도를 거쳐 남해 광양만으로 흘러 들어가는 오백오십 리 섬진강은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물길 닿은 곳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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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는 이미 노란 물결을 이루며 그 화려함을 뽐냈다. 봄의 전령사인 산수유꽃은 사람들의 마음을 들썩거리게 만들며 산동마을 일대를 노랗게 뒤덮으며 정말 봄이 우리 곁에 왔음을 알려주었다. 최대의 매화 군락지 섬진강변 매화는 섬진강변을 따라 형성된 섬진마을 구릉마다 새하얗게 피어나 그윽한 향기를 뿜어냈다. 유유히 흐르는 짙푸른 섬진강을 따라 피어나는 꽃들은 지치는 줄도 모르고 다음은 연분홍 벚꽃으로 인사를 건넨다. 벚꽃은 4월이면 구례를 중심으로 경남 하동으로 연결되는 길, 전남 곡성으로 연결되는 길,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길들은 눈부실 정도로 하얀 벚꽃터널을 이룬다. 상춘객은 막힌 도로가 짜증이 날 법도 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마음이 여유로워지나보다.
구례에서 잠시 여유를 부릴 시간이 있다면 사성암을 한번 찾아가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섬진강 물을 마시는 자라의 형상을 닮은 오산(530m)의 바위 벼랑 끝에 기둥 몇 개로 아슬아슬하게 세워져 걸려 있는 사성암(四聖庵, 전남 문화재자료 제33호). 오르는 길 또한 자동차로 오르기 벅찰 정도로 가파르기 이를 데 없다.

요즘은 산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마을에서 운행하는 셔틀을 이용하면 조금 손쉽게 암자까지 오를 수 있다. 힘들게 오른 만큼 볼거리가 많다. 사성암은 544년(백제 성왕 22)에 연기조사가 세웠다고 전해지며, 이곳에서 원효대사, 도선국사, 진각국사, 의상대사가 수도를 했다고 해서 ‘사성암’이라 부른다. 약사전에 들어서면 고려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마애여래입상이 20m가 넘는 기암절벽에 새겨져 있다. 좀 더 가파른 돌계단을 따라 오르면 소원바위, 지장전, 삼신각, 도선굴이 있으며, 나무데크를 따라 정상까지 오르면 전망대도 마련되어 있다. 암자 뒤를 돌아가면 굽이굽이 흘러가는 섬진강 물줄기와 구례의 너른 벌판이 발아래 놓인다. 멀리 지리산의 풍경과 어우러진 그 모습은 그저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아름다운 봄날, 그 행복한 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흘러간다. 맑고 푸른 섬진강 강바람에 눈보라처럼 하얗게 온 세상을 뒤덮어버릴 벚꽃들의 향연이 시작되었다. 따스하게 불어오는 봄바람에 몸을 맡기고 수많은 인파속에 묻혀 아름다운 꽃놀이를 즐겨보는 여유를 한번 부려보자. 겨우내 지쳐있던 몸과 마음에 최상의 선물이 될 테니까.
섬진강 따라 북상하는 봄 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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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과 섬진강이 품은 땅, 구례는 사계절 언제 여행을 해도 감탄을 자아내게 만드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지닌 곳이다. 올듯말듯 유난히도 느리게 올라온 봄은 섬진강 줄기 구례의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며 봄을 알리고 있다. 그래도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연일 상춘객으로 북적이는 구례를 향해 출발.
구례하면 섬진강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한다. 전북 진안 팔공산(八公山, 1,150m)에서 발원해 구불구불 크고 작은 개울을 하나 둘 다 보듬으며 보성강과 합류하고, 전라도와 경상도를 거쳐 남해 광양만으로 흘러 들어가는 오백오십 리 섬진강은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물길 닿은 곳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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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는 이미 노란 물결을 이루며 그 화려함을 뽐냈다. 봄의 전령사인 산수유꽃은 사람들의 마음을 들썩거리게 만들며 산동마을 일대를 노랗게 뒤덮으며 정말 봄이 우리 곁에 왔음을 알려주었다. 최대의 매화 군락지 섬진강변 매화는 섬진강변을 따라 형성된 섬진마을 구릉마다 새하얗게 피어나 그윽한 향기를 뿜어냈다. 유유히 흐르는 짙푸른 섬진강을 따라 피어나는 꽃들은 지치는 줄도 모르고 다음은 연분홍 벚꽃으로 인사를 건넨다. 벚꽃은 4월이면 구례를 중심으로 경남 하동으로 연결되는 길, 전남 곡성으로 연결되는 길,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길들은 눈부실 정도로 하얀 벚꽃터널을 이룬다. 상춘객은 막힌 도로가 짜증이 날 법도 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마음이 여유로워지나보다.
구례에서 잠시 여유를 부릴 시간이 있다면 사성암을 한번 찾아가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섬진강 물을 마시는 자라의 형상을 닮은 오산(530m)의 바위 벼랑 끝에 기둥 몇 개로 아슬아슬하게 세워져 걸려 있는 사성암(四聖庵, 전남 문화재자료 제33호). 오르는 길 또한 자동차로 오르기 벅찰 정도로 가파르기 이를 데 없다.
요즘은 산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마을에서 운행하는 셔틀을 이용하면 조금 손쉽게 암자까지 오를 수 있다. 힘들게 오른 만큼 볼거리가 많다. 사성암은 544년(백제 성왕 22)에 연기조사가 세웠다고 전해지며, 이곳에서 원효대사, 도선국사, 진각국사, 의상대사가 수도를 했다고 해서 ‘사성암’이라 부른다. 약사전에 들어서면 고려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마애여래입상이 20m가 넘는 기암절벽에 새겨져 있다. 좀 더 가파른 돌계단을 따라 오르면 소원바위, 지장전, 삼신각, 도선굴이 있으며, 나무데크를 따라 정상까지 오르면 전망대도 마련되어 있다. 암자 뒤를 돌아가면 굽이굽이 흘러가는 섬진강 물줄기와 구례의 너른 벌판이 발아래 놓인다. 멀리 지리산의 풍경과 어우러진 그 모습은 그저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아름다운 봄날, 그 행복한 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흘러간다. 맑고 푸른 섬진강 강바람에 눈보라처럼 하얗게 온 세상을 뒤덮어버릴 벚꽃들의 향연이 시작되었다. 따스하게 불어오는 봄바람에 몸을 맡기고 수많은 인파속에 묻혀 아름다운 꽃놀이를 즐겨보는 여유를 한번 부려보자. 겨우내 지쳐있던 몸과 마음에 최상의 선물이 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