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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네 번째로 큰 섬 가파도(加波島,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는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와 제주도 사이에 있다. 가오리 모양으로 생긴 가파도는 면적은 0.87㎢, 해안선 길이는 4.2㎞이고, 가장 높은 곳이 20.5m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낮은 섬이다.
가파도 청보리밭 전경
‘가파도’라는 명칭은 섬 전체기 덮개보양이라서 개도(蓋島)·개파도(蓋波島)·가을파지도(加乙波知島) 등 다양한 지명을 가지고 있으며, 1653년 네덜란드인 하멜이 제주도 부근에서 표류되어 조선에서 14년을 생활하다가 귀국한 뒤에 쓴 《하멜표류기(漂流記)》에는 ‘케파트(Quepart)’라는 지명으로 소개하였다.
조선 중기까지도 무인도였던 가파도는 영조 27년(1751) 제주 목사 정연유가 이 섬에 소를 방목하면서 사람이 들어와 살기 시작하였으며 1842년에 목사였던 이원조가 나라의 가축을 놓아기르도록 하고, 주민들에게 들어와 농사짓는 것을 허락하였다. 그 후 사람들이 들어와 살기 시작한 가파도는 상동과 하동으로 나누어져 마을이 형성되었으며, 현재 2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가파도 해안도로
가파도 주변 해안은 암초가 많아 전복·소라·옥돔 등 각종 어류와 해산물이 풍부하고,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최근에는 섬 둘레를 따라 해안 산책로와 마을을 관통해 산책할 수 있는 제주올레길 10-1코스(4.3km)가 생겨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
가파도 상동선착장
가파도에 가려면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정기선을 타면 20분이면 넉넉하게 상동항선착장에 도착한다. 해안을 따라 걷다 보면 아름다운 바다풍경뿐만 아니라 멀리 산방산과 한라산의 모습도 한 눈에 들어온다. 해안도로를 따라 2시간 정도 가볍게 산책하다보면 어느덧 섬 한 바퀴를 다 돌게 된다. 걷기가 힘들다면 자전거나 전기자동차를 빌려 섬 구경을 나설 수도 있다.
제주 가파도 전경
가파도 일몰전망대
또한 매년 4월 초에서 5월까지 '청보리 축제'가 열린다. 푸른 바다와 마을길 양쪽으로 초록빛의 청보리밭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이 맘 때가 되면 가파도는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쳐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