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승]동북아 명승 연구의 중심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명승팀



흔히, ‘명승(名勝)’하면 예로부터 경치가 빼어난 것, 경승지 등으로 통용되는 단어이다. 우리나라 명승은 고려 때부터 문사들의 산수유기(山水遊記)에 등장하고 조선시대 명승도(名勝圖)나 기문 등으로 잘 남아 있다. 김홍도의 기로세련계도(耆老世聯稧圖, 그림1)에 보여지는 옛 고려의 궁궐터 만월대에서 연회를 여는 모습이나 서유구의《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이운지편 명승유연조에 명승을 유람하는 방법과 그 준비물 등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 것을 보면 과거 우리 선조의 명승에 대한 각별한 선호를 짐작할 수 있다.



또한 구한말 헐버트의 기록에 보면 ‘한국인은 공원 혹은 장식을 한 공공의 장소에는 관심이 없고 경치 좋은 산록을 거닐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것을 좋아했다’고 묘사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사실들을 종합해 보면 최근 계속되는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주말 상춘객들의 자동차 행렬이 조금도 줄어들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고 남음이 있다. 우리 국토는 빼어난 산수를 지니고 있고 우리 민족은 이미 그 가치를 알고 활용할 줄 알았던 셈이다.

 

 문화재보호법상 기념물인 명승은 동법 제2조에 ‘경치 좋은 곳으로서 예술적 가치가 크고 경관이 뛰어난 것’으로 정의되어 있다. 명승은 자연경관과 문화경관을 포함한 유산으로서 국민들이 대부분 문화관광의 대상으로 이용하는 자원이라는 특성상 보존과 함께 적극적 활용이 요구되는 성격을 가진다.

 

 문화재청은 2006년부터 ‘명승 지정보호 활성화 방안’ 정책을 수립하여 역사·문화 경관지의 보존 활성화와 명승 개념의 확장을 위해 명승지정기준 정비 및 지정 대상 확대 등의 정책을 추진하여 왔다. 이에 명승은 1970년 명주 청학동 소금강(溟州 靑鶴洞 小金剛, 명승 제1호)지정으로부터 2000년까지 총 7건에 머물다가 2006년 이후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여 2013년 4월 현재, 총 104건에 이르게 되었다. 이에 2007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의 명승팀은 한국전통경관의 조사연구와 항공사진 촬영 등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영상기록을 DB로 구축함으로써 명승관리 및 보전정책수립의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에서는 명승법제를 운영 중인 이웃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명승관련 국제회의 최초개최국으로서 국제협력을 주도하고 있기도 하다.

 2012년에는 보길도 윤선도 원림 (甫吉島 尹善道 園林, 명승 제34호)의 중요지형지물인 낙서재 ‘귀암’을 발견하는 쾌거를 이루었고 올해는 성락원(城樂園, 명승 제35호)의 원형복원을 위한 조사와 명승지정 이후 대상을 위주로 한 명승경관자원 조사연구(6차)로 강원도 영월군의 영월 어라연 일원(寧越 魚羅淵 一圓, 명승 제14호)과 경북 예천군의 예천 회룡포(醴泉 回龍浦, 명승 제16호) 등 감입곡류(嵌入曲流) 지형의 조사를 시행 중이며 충북 제천시 동산일원의 명승잠재자원 조사도 학제간 공동연구로 실시하고 있다. 


<항공사진촬영 준비 모습>


<자연문화재연구실 명승팀 조사 모습 >


 다음 호부터 개재되는 ‘한국의 명승시리즈’는 그동안 자연문화재연구실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국민들의 명승에 대한 관심과 향유기회를 제공하는데 일조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앞으로 해당 명승의 멋진 사진과 함께 명승자원의 가치와 경관감상 포인트, 사업수행과정의 에피소드 등도 함께 다룰 예정이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명승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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