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소]공주 마곡사 (公州 麻谷寺)



‘춘마곡, 추갑사’라고 하지만 가을빛 가득한 공주 마곡사(公州 麻谷寺)는 태화산 산세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충남 공주시 사곡면 태화산 동쪽 자락에 자리 잡은 마곡사는 백제 무왕 41년(640)에 신라의 자장율사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그 후 고려 명종 때 보조국사가 중수하고 범일국사가 재건하였다.

 예로부터 '마곡사'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은 이곳에 마(麻)가 많이 자라서 이름 붙여졌다고도 하고, 자장율사가 당나라에 유학하던 시절 스승인 마곡화상을 기려 마곡사라 불렀다고도 한다. 특히 마곡사는 대한제국 말 김구 선생이 일본군을 살해한 죄로 복역하다 탈옥한 후 승려로 위장해 머물렀으며, 지금도 광복 후 다시 찾아와 선생이 심은 향나무가 대광보전 앞에 서 있다.

대광보전과 오층석탑

 마곡사로 들어가는 길은 계곡을 따라 맑은 물이 흐르고 숲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으며, 다른 사찰과는 다르게 개울을 사이에 두고 두 개의 가람이 형성되어 있다. 해탈문(解脫門)과 천왕문(天王門), 영산전(靈山殿)과 명부전(冥府殿)이 있는 영역과 극락교를 건너면 대광보전, 대웅보전, 심검당, 응진전이 있는 영역으로 나눠졌다.

 마곡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영산전은 세조가 김시습을 만나기 위해 이곳에 내려왔다가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면서 ‘영산전(靈山殿)’이라는 현판을 남겼다고 한다.

  정조 12년(1788)에 지은 마곡사 대광보전(麻谷寺 大光寶殿, 보물 제802호)과 화려한 장식과 이국적인 라마식의 상륜부를 가진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公州 麻谷寺 五層石塔보물 제799호)이 있다.

마곡사 대웅보전

 대적광전 뒤에는 고색창연한 단청이 장엄하고 2층 구조로 된 공주 마곡사 대웅보전(公州 麻谷寺 大雄寶殿, 보물 제801호)이 자리 잡고 있다. 

 이밖에도 벽안당, 매화당, 염화당 등 승려가 거처하는 요사채와 공주 마곡사 석가모니불괘불탱, 마곡사 동제 은입사향로, 마곡사 동종 등이 있다.

공주 마곡사 솔바람길

 최근 들어 공주 마곡사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 백범길, 명상산책길, 송림숲길 등 3개 코스로 구성된 마곡사 솔바람길이 조성되었다. 1코스는 마곡사에서 출발해 김구 선생 삭발터와 군왕대를 지나 마곡사로 되돌아오는 3km 코스이다. 2코스는 명상 산책길로 마곡사 주차장에서 출발해 천연송림욕장, 백련암, 활인봉, 생골마을을 거쳐 마곡사로 내려오는 5km 코스, 3코스는 소나무 숲길로 마곡사에서 천연송림욕장, 백련암, 활인봉, 나발봉, 전통불교문화원, 군왕대를 거쳐 마곡사에 이르는 10km 길이다. 이 코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어 가족나들이하기에도 좋다.

자료제공=문화재청,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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