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소]여주 신륵사 (驪州 神勒寺)



경기도 여주시 봉미산(鳳尾山) 남쪽 기슭, 남한강 지류인 여강(驪江)의 물줄기와 드넓은 들판을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자리 잡은 천년고찰 여주 신륵사(驪州 神勒寺)는 신라 진평왕 때 원효대사(元曉大師, 617∼686)가 창건한 절이라고 전해진다. 고려 시대에는 나옹선사(懶翁禪師, 1320∼1376)가 입적한 곳이기도 한 이 절은 1379년(우왕 5) 각신(覺信)·각주(覺珠) 스님에 의해 중창된 큰 규모의 사찰이었다. 조선 시대에는 숭유억불정책으로 절이 위축되었으나 세종의 능인 영릉(英陵)이 인근 능서면으로 천장되면서 왕실의 원찰이 되어 잠시 ‘보은사(報恩寺)’라 불렀다. 하지만 임진왜란 때 대부분의 건물이 불에 타서 1671년(현종 12)부터 다시 건물을 하나 둘 중수되어 오늘날에 이른다.

신륵사 극락보전

 신륵사 일주문을 지나 경내로 들어서면 2층 누각인 구룡루(九龍樓)가 먼저 반긴다. 이 누각에 오르면 경내의 건물들과 여강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아미타불이 모셔진 극락보전(極樂寶殿, 유형문화재 제128호)은 신륵사의 중심 법당으로 규모는 그리 크진 않다. 그 정중앙 앞에는  대리석으로 쌓아올린 다층석탑(多層石塔, 보물 제225호)이 서 있다.
 

다층전탑

 신륵사의 왼쪽언덕을 오르면 고려 시대 유일한 전탑인 다층전탑(多層塼塔, 보물 제226호)과 그 바로 앞의 삼층석탑(三層石塔)이다. 이 다층전탑으로 인해 신륵사를 ‘벽사(甓寺)’, 혹은 ‘벽절’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대장각기비

 특히 신륵사는 나옹선사와 관련된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나옹선사의 사리를 수습하여 거둔 보제존자 석종(普濟尊者石鍾, 보물 제228호)과 보제존자석종 앞 석등(普濟尊者石鍾 앞 石燈, 보물 제231호), 보제존자 석종비(普濟尊者石鍾碑, 보물 제229호), 이색과 나옹의 제자들이 대장경을 보관하기 위해 대장각을 세운 대장각기비(大藏閣記碑, 보물 제230호)가 있다. 그리고 지공 스님, 나옹선사, 무학대사의 영정이 봉안되어 있는 조사당(組師堂, 보물 제180호), 그를 추모하여 당호(堂號)를 따서 이름을 붙인 강월헌(江月軒)이 강가에 세워져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찰은 산에 자리 잡고 있는데 반한 남한강변에 위치한 신륵사는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 사계절 내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주변에 세계유산인 영릉을 비롯해 명성왕후 생가, 목아박물관, 도자세상, 강변유원지 등이 있어 아이들과 나들이하기에도 좋다.  



 News & Company

법인명 : 주식회사 리몽 | LEEMONG corp.

등록번호 : 강원 아00093 |  발행일자 : 2011. 9. 5

발행인 :  이원석 | 편집인 : 이진경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은미 기사배열 책임자 : 이원석

[25464] 강원도 강릉시 운정길 63 강릉선교장

63, Unjeong-gil, Gangneung-si, Gangwon-do,[25464] Republic of Korea

Email : kchnews@naver.com T : 02-733-5270 F : 02-6499-9911

 ⓒ문화유산신문 당사의 기사를 동의 없이 상업적으로 링크, 게재하거나 배포하실 수 없습니다.

Copyrightⓒ 2019 KCHN All rights reserved. Hosting &  Powered by Leemong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