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소]<기행> 편안함과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논산



편안함과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논 산

 

 지루하기만 했던 겨울이 마지막 끝자락을 부여잡고 안간힘을 쓴다. 코끝을 싸하게 만드는 차가운 바람에 옷깃을 여미고 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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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제군사박물관 >

 


 충남 논산은 대둔산과 금강이 어울려져 들이 넓고 기름진 풍요로운 땅이자 계백 장군의 5,000 결사대가 김유신 장군의 50,000 군대에 맞섰던 백제의 최후의 격전지 ‘황산벌’이 그곳이다. 계백 장군의 혼이 서려 있는 계백 장군 유적지와 백제군사박물관으로 들어선다. 백제군사박물관은 백제의 마지막 장수 계백 장군 유적전승지 일원에 자리 잡고 있는 박물관이다. 백제의 군사활동, 백제의 무기, 논산의 역사 등을 살펴볼 수 있는 3개의 전시실과 함께 백제최후의 황산벌전투와 백제문화를 4D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는 4D 입체영상관이 마련되어 있다. 제1전시실은 백제군의 역사를 시대별로 정리한 연표를 통해 당시의 군사세력 및 영역변화 등 백제의 전쟁사와 군사활동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놓은 곳이다. 제2전시실은 백제군의 행렬모형이 전시되어 있어 그 당시의 의장, 복식 및 무기 등을 엿볼 수 있다. 또한 2층에 마련된 실내체험장에서 전쟁에 필요한 도검류, 궁시류, 도끼류 등을 직접 들어 볼 수 있는 체험도 할 수 있는 이곳은 황산벌전투 당시의 광경을 오디오와 디오라마로 재현해 놓아 황산벌전투를 가상으로나마 목격할 수 있다. 제3전시실은 고려 태조가 후삼국 통일을 기념하여 건립한 개태사지에서 출토된 금동대탑의 실물모형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선사 시대부터 근대까지의 지역사를 유물과 자료를 통해 알 수 있도록 전시해 놓았다. 그밖에도 야외전시장에는 현대무기 전시공간에 실전에 배치되었던 전차와 자주포를 전시해 놓았다. 또한 전통놀이체험장과 국궁체험장, 승마체험장 등 전통놀이와 함께 즐거운 체험을 할 수 있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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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탑정호 >

 


 논산시 부적면과 가야곡면, 양촌면 일원에 위치해 있는 탑정호(塔亭湖)는 대둔산의 물줄기를 담고 있는 호수로 논산의 넓은 평야에 농업용수를 제공하는 생명의 젖줄이다. 1944년에 준공된 탑정호는 최대 3천만 여 톤의 물을 담수할 수 있는 청정호수로 겨울철이면 고니, 원앙, 가창오리, 고방오리, 쇠오리 등 수만 마리의 철새가 찾아온다. 24km에 이르는 탑정호 청정호반길은 그야말로 낭만적인 드라이브코스다. 호수를 둘러싼 야트막한 산봉우리 너머로 병풍을 펼쳐놓은 듯 우뚝 선 대둔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전북 진안의 천등산도 보인다. 드넓은 호수에 반쯤 물에 잠긴 버드나무를 뒤로 한 채 간간히 보이는 겨울철새와 아련한 노을빛은 환상적인 장관을 이루고 있다. 바로 논산 8경의 하나인 탑정호 ‘명홍(鳴鴻)’, 잔잔한 호수에 철새들의 노랫소리가 끊이질 않는 비경이 펼쳐진다. 호반길이 끝나는 지점에 탑정호생태공원은 향기원, 자연학습원, 초화원, 연꽃원, 창포원 등 저마다 특색 있는 식물이 자라는 생태공원으로 철마다 제철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뿐만 아니라 호수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차를 마실 수 있는 호숫가 찻집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저마다 실내에 멋진 탑정호의 풍경 하나씩 들이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멋진 휴식공간을 제공해 준다.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우고 탑정호의 석양을 기다린다. 산 그림자가 그리워진 호수 위로 한가로이 겨울철새가 노닐고 있다. 그대로 시간이 멈춰버릴 것 같은 이런 느릿함이 참 좋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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