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8경

수리산 태을봉 (太乙日出)

 오랜 세월 그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군포의 역사를 바라 본 수리산(修理山, 489m)은 한강 남쪽에서 서울을 감싸고 있는 산으로, 경기 안양시와 군포시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수리산은 가장 높은 태을봉을 비롯해 슬기봉, 관모봉, 수암봉 등이 지조와 청렴을 자랑하듯 하늘을 향해 솟아있고, 오르는 길은 바위가 많고 봄이 되면 진달래가 붉게 물들어 산악인이 즐겨 찾는다. 수리산에는 삼림욕장, 생태학습장 등 쉼터가 곳곳에 조성되어 있어 군포시민들에게 사랑받는 휴식처가 되고 있다.

 반월호수 저녁노을 (半月落照)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1957년에 준공된 군포 반월호수는 대야동의 안쪽에 아늑하게 자리 잡고 있다. 이 호수는 북서쪽에 있는 집예골, 샘골, 지방바위골의 물이 남동방향으로 흘러들고 있다. 호수 건너편 자그마한 산등성이가 일 년 내내 물그림자를 만들어 주고, 해질녘이면 주홍빛 낙조가 번지는 조용한 호수로 주변에 산책로를 비롯해 전망데크, 관찰데크, 벤치 등이 마련되어 있어 주말나들이로 장소로 제격이다.

군포 벚꽃길 (春信雪飛)

 전철 1호선과 4호선이 교차하는 금정역을 중심으로 남·북 약 1㎞에 이어지는 벚꽃길로, 봄의 정취를 깊이 느끼게 해 준다. 철로가 교차하는 삭막한 금정역 주변의 풍경을 한 몸으로 아름답게 장식해 주는 벚꽃길의 운치는 군포시의 입구에서 군포의 멋을 대변해 주고 있다.

 철쭉동산 (杜鵑啼血)

 군포시 수리동에 위치한 철쭉동산은 인공으로 조성된 철쭉단지로 버려져 있던 언덕에 자산홍과 산철쭉 15만본을 식재하여 조성했다. 해마다 4월말에서 5월초 철쭉이 만개할 무렵에는 다양한 문화행사도 개최하고 있으며, 북카페와 산책로를 마련해 시민들의 색다른 휴식공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밤바위 (栗石早寓)

 월구지 고개에서 감투봉까지 지형상 직선거리 2.1km로 군포시의 한 가운데를 북서와 남동으로 양분하고 있는 해발 183.1m의 밤바위산에 위치한 바위로, 밤바위에서 군포 전체를 관방할 수 있다. 밤바위산의 야트막한 능선을 따라 걷다보면 수리산과도 만나게 된다. 산행코스라기보다는 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따라 산책하기도 좋다.

산본 중심상가 야경 (中心夜景)

 군포지역에 산본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새로이 조성된 중심상업지역으로 군포시민의 발길이 가장 많이 닿는 곳 중의 하나이다.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자유롭게 산책하며 쇼핑을 즐기기도 하고, 다양한 먹거리를 맛보기도 하며, 공연이 있는 날에는 무료로 즐거운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산본 로데오거리는 단순한 상가의 개념을 뛰어 넘어 시민들에게 신개념의 종합문화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수리사 (修理寺趾)와 덕고개 당숲 (德峴丹楓)은 기행에서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