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동해와 함께 하는 길 영덕

대게.JPG
2013년 새해가 밝은 지도 여러 날이 지났다. 연일 계속되는 강추위로 몸은 움츠러들지만 이대로 보내기엔 너무 아쉽다. 서울에서 조금 먼 곳,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는 어떨까. 그래, 이번엔 영덕이다.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 안동으로 해서 영덕까지 갈 수도 있고,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 강릉까지 가서 7번국도를 타고 갈 수도 있다.
몇 년 전부터 전국에 걷기 열풍을 타고 올레길, 둘레길, 자락길 등등 그 지역의 특징을 살린 많은 길들이 생겨나고 있다. 바다를 함께하고 있는 영덕은 ‘블루로드’다. 강원도 고성에서 부산에 이르는 688km 해파랑길의 일부인 영덕 블루로드는 영덕 대게공원에서 출발해 축산항을 거쳐 고래불해변까지 이르는 65km의 해안길이다. 잠시 일상에서 벗어난 사람들은 쪽빛파도의 길, 빛과 바람의 길, 푸른대게의 길, 목은사색의 길 앞에 선다. 푸른 바다, 신선한 바람, 고요하고 한적한 숲길과 마을길을 걸으며 나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마음속에 안고 있던 짐들을 하나씩 내려놓는다.

<영덕 해맞이 공원>
또 하나를 선택한다면 강축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해도 좋다. 바다풍경이 환상적인 강축해안도로는 축산항에서 강구항까지 이어지는 32km의 해안도로로 작은 포구와 어촌풍경을 맘껏 구경할 수 있다. 한 굽이 돌 때마다 새로운 포구들이 나타나고 차를 세우는 곳마다 절경이다. 최근 들어 풍력발전단지와 해맞이공원이 생겨나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수십 기의 거대한 날개가 하늘을 가르며 느릿하게 돌아가는 풍력발전단지. 멀리서 보면 그 규모가 실감나지 않지만 가까이 갈수록 느껴지는 엄청난 소음과 그 크기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조금 가파르지만 올라온 보람이 있다. 해맞이공원은 1997년 산불로 황폐해진 곳을 ‘자연 그대로의 공원’으로 조성해 등대, 정자, 전망데크, 야생화 꽃밭 등과 함께 산책로를 마련해 놓았다. 바닷가 언덕위에 서 있는 대게 다리를 형상화한 빨간 등대가 무척 인상적이다.

<강구항>
영덕 대게 맛의 명소인 강구항. 배 모양을 본떠 만들어놓은 화려한 조형물이 강구대교에 설치되어 있다. 항구 주변을 따라 크고 작은 대게상가와 식당들이 쭉 늘어서 있어 이맘때면 대게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대게 찌는 냄새에 이끌려 한 번 맛보고 싶다면 어느 집이라도 좋다. 다 거기서 거기. ‘대게’는 게가 크다는 뜻이 아니라 몸통에서 뻗어나간 다리 모양이 대나무처럼 마디가 있으며 길쭉하고 굳게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청정해역으로 인정받는 이곳은 바다 밑 서식환경도 좋고 각종 플랑크톤이 많아 대게의 먹잇감이 풍부하다. 대게는 강구와 축산 앞바다에서 3~4월에 잡히는 것이 가장 살이 차고 맛이 좋고, 매년 12월에서 이듬해 5월까지 잡는다.(매년 6월부터 11월까지 포획을 금하고 있으며, 포획금지 체장은 갑폭을 기준하여 9cm로 하고 암컷은 포획을 금한다) 이 시기에 방문하게 되면 대게뿐만 아니라 오징어, 미역 등 각종 해산물과 다양한 회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항 주변에서는 다양한 어촌체험도 경험할 수 있다.
살을 에는 듯한 바닷바람에도 당당히 맞서는 삶이 있어 항구는 활기가 넘친다. 반복되는 일상으로 삶이 단조롭다고 느껴질 때 훌쩍 한 번 떠나도 좋을 듯하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 터.
푸른 동해와 함께 하는 길 영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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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새해가 밝은 지도 여러 날이 지났다. 연일 계속되는 강추위로 몸은 움츠러들지만 이대로 보내기엔 너무 아쉽다. 서울에서 조금 먼 곳,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는 어떨까. 그래, 이번엔 영덕이다.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 안동으로 해서 영덕까지 갈 수도 있고,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 강릉까지 가서 7번국도를 타고 갈 수도 있다.
몇 년 전부터 전국에 걷기 열풍을 타고 올레길, 둘레길, 자락길 등등 그 지역의 특징을 살린 많은 길들이 생겨나고 있다. 바다를 함께하고 있는 영덕은 ‘블루로드’다. 강원도 고성에서 부산에 이르는 688km 해파랑길의 일부인 영덕 블루로드는 영덕 대게공원에서 출발해 축산항을 거쳐 고래불해변까지 이르는 65km의 해안길이다. 잠시 일상에서 벗어난 사람들은 쪽빛파도의 길, 빛과 바람의 길, 푸른대게의 길, 목은사색의 길 앞에 선다. 푸른 바다, 신선한 바람, 고요하고 한적한 숲길과 마을길을 걸으며 나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마음속에 안고 있던 짐들을 하나씩 내려놓는다.
<영덕 해맞이 공원>
또 하나를 선택한다면 강축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해도 좋다. 바다풍경이 환상적인 강축해안도로는 축산항에서 강구항까지 이어지는 32km의 해안도로로 작은 포구와 어촌풍경을 맘껏 구경할 수 있다. 한 굽이 돌 때마다 새로운 포구들이 나타나고 차를 세우는 곳마다 절경이다. 최근 들어 풍력발전단지와 해맞이공원이 생겨나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수십 기의 거대한 날개가 하늘을 가르며 느릿하게 돌아가는 풍력발전단지. 멀리서 보면 그 규모가 실감나지 않지만 가까이 갈수록 느껴지는 엄청난 소음과 그 크기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조금 가파르지만 올라온 보람이 있다. 해맞이공원은 1997년 산불로 황폐해진 곳을 ‘자연 그대로의 공원’으로 조성해 등대, 정자, 전망데크, 야생화 꽃밭 등과 함께 산책로를 마련해 놓았다. 바닷가 언덕위에 서 있는 대게 다리를 형상화한 빨간 등대가 무척 인상적이다.
<강구항>
영덕 대게 맛의 명소인 강구항. 배 모양을 본떠 만들어놓은 화려한 조형물이 강구대교에 설치되어 있다. 항구 주변을 따라 크고 작은 대게상가와 식당들이 쭉 늘어서 있어 이맘때면 대게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대게 찌는 냄새에 이끌려 한 번 맛보고 싶다면 어느 집이라도 좋다. 다 거기서 거기. ‘대게’는 게가 크다는 뜻이 아니라 몸통에서 뻗어나간 다리 모양이 대나무처럼 마디가 있으며 길쭉하고 굳게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청정해역으로 인정받는 이곳은 바다 밑 서식환경도 좋고 각종 플랑크톤이 많아 대게의 먹잇감이 풍부하다. 대게는 강구와 축산 앞바다에서 3~4월에 잡히는 것이 가장 살이 차고 맛이 좋고, 매년 12월에서 이듬해 5월까지 잡는다.(매년 6월부터 11월까지 포획을 금하고 있으며, 포획금지 체장은 갑폭을 기준하여 9cm로 하고 암컷은 포획을 금한다) 이 시기에 방문하게 되면 대게뿐만 아니라 오징어, 미역 등 각종 해산물과 다양한 회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항 주변에서는 다양한 어촌체험도 경험할 수 있다.
살을 에는 듯한 바닷바람에도 당당히 맞서는 삶이 있어 항구는 활기가 넘친다. 반복되는 일상으로 삶이 단조롭다고 느껴질 때 훌쩍 한 번 떠나도 좋을 듯하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