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소]<한국의 길> 태백산맥 문학기행 길



한국의 길

태백산맥 문학기행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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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 태백산맥 문학기행 길은 조정래의 소설《태백산맥》의 실제 무대가 된 벌교읍 일원을 걷는 길로, 역사적·교육적 요소가 풍부해 소설 속으로의 문학 기행을 꿈꾸는 여행자들은 물론 각종 단체 모임, 가족 단위 관광객 등도 많이 찾고 있다.

 

태백산맥 문학기행 길은 태백산맥 문학관을 출발해 현부자집-회정리 교회-소화다리-김범우의 집-벌교홍교-자애병원-옛 금융조합-남도여관-벌교철다리-중도방죽-진트재로 이어지는 약 8km 정도의 길이다. 벌교는 1948년 ‘여순사건’의 바람이 몰아쳤던 현장으로 한국전쟁을 전후한 시기 벌어진 빨치산 활동의 중심지였다. 이때의 벌교의 모습을 소설가 조정래 씨가 총 10권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에 그대로 옮겨담았다. 《태백산맥》이라는 제목은 한반도의 척추로서 남북으로 잘린 허리를 말하며 곧 민족분단을 상징한다. 태백산맥은 논픽션이 아닌 소설이지만 작가가 생활했던 벌교를 소설 속의 무대로 삼은 관계로 실제 벌교에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장소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길을 걷는 내내 소설 속의 픽션 공간과 실제 벌교의 모습을 비교해 볼 수 있다.

 

태백산맥 문학기행 길의 시작은 지난 2008년 개관한 태백산맥 문학관부터이다. 태백산맥 문학관은 제석산 끝자락, 벌교버스터미널 뒤편에 위치하고 있다. 길을 걷기 전에 이곳에서 소설 내용과 주인공, 벌교의 역사와 같은 사전 지식을 습득해 가길 추천한다. 태백산맥 문학관을 나서면 현부자집을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현부자집은 소설의 첫 장면에 등장하는 곳이다. 현부자집 구석에 위치한 소화의 집도 빼놓지 말자. 소화의 집은 조직의 밀명을 받은 빨치산 정하섭의 은신처이자 소화와 정하섭의 사랑의 공간이다.

 

현부자집을 둘러보고 소설에서 서민영이 야학을 열었던 회정리 교회를 지나면 소화다리이다. 원래 이름은 부용교이지만, 소화다리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이곳은 여순사건 때 양쪽에서 밀고 밀리며 총살형이 이뤄졌던 곳이다. 소화다리를 지나면 김범우의 집이 나온다. 소설의 주인공이자 양심이 있는 대지주의 집이었던 이곳을 지나 벌교홍교와 자애병원, 옛 금융조합을 거쳐 남도여관을 향한다.

 

남도여관은 소설에서 중요한 공간이다. 빨치산 토벌대원들의 숙소로 등장하는 남도여관의 원래 이름은 보성여관이다. 이곳은 1935년 지어진 2층 목조건물로 지난 2004년 문화재로 등록됐고, 2008년부터 복원사업을 진행해 현재는 숙박과 공연, 전시, 카페 공간 등 다목적 문화체험공간으로 거듭났다.

 

남도여관을 나와 염상구가 장터거리 주먹패의 주도권 쟁탈전에서 깡패 두목과 벌였던 결투의 장소 철다리, 이지숙이 사색에 잠겨 걸었던 중도방죽을 지나면 이 길의 종점인 진트재가 나온다. 진트재는 소설에서 안창민과 하대치가 순천행 군용열차를 기습했던 곳이자 국군장교 심재모가 벌교를 처음 내려다보기 위해 지났던 터널이다. 태백산맥 문학기행 길은 이곳에서 끝이 난다.

 

보성군청 문화관광과: 061-850-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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