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역사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성주(星州)
눈이 시리도록 푸른 가을 하늘.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가 될 것을 예감케 한다. 이미 남쪽까지 와버린 가을, 울긋불긋 산과 들은 화려하게 변신 중이다. 경북 성주는 유구한 문화 역사와 낙동강, 가야산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간직한 고장으로, 이중환이 쓴 《택리지》에는 “성주는 산천이 밝고 수려하여 고려 때부터 문명이 뛰어난 사람들과 이름 높은 선비가 많았다. 논은 영남에서 가장 기름져서 씨를 조금만 뿌려도 수확이 많기 때문에 고향에 뿌리를 박고 사는 이들은 모두 넉넉하게 살며 떠돌아다니는 자가 없다”고 했다.
성주는 참외의 고장답게 드넓은 들녘에는 비닐하우스가 물결을 이루고 있다. 1940년부터 재배하기 시작한 성주 참외는 지금은 전국 최대 생산 및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낙동강을 접하고 있어 땅이 기름지고 물이 풍부해 참외 재배조건에 적합하고, 톱밥발효와 환경농업형 영농으로 자연농업에 의해 무농약, 무화학 비료 재배를 확대해 당도가 높고 신선도가 매우 뛰어나다. 지난 2011년 기준으로 4,700여 농가에서 약 4,000ha에 연간 13만 5천여 톤의 참외를 생산해 3,60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11면-기행(성주향교).JPG
< 성주향교 >
성주향교를 찾아간다. 명륜당 앞에 높게 자란 은행나무에 가을빛이 역력하다. 성주향교 대성전 및 명륜당(星州鄕校 大成殿 및 明倫堂, 보물 제1575호, 경북 성주군 성주읍 예산2길 36-12)은 조선 태조 7년(1398) 서울에 성균관, 지방에 향교를 세울 때 건립된 성주향교의 중심 건물로, 공자와 조선 18현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大成殿)과 강학을 위한 공간인 명륜당(明倫堂)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주향교는 일반적인 향교 배치법을 따르지 않고 정면에서 볼 때 담을 사이에 두고 대성전을 오른쪽에, 명륜당을 왼쪽에 두는 우묘좌학(左廟右學)의 배치법을 취하고 있다. 향교 건물은 대성전, 동·서무(東·西?), 명륜당, 입덕문(入德門), 수복사(守僕舍), 고사(庫舍)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동·서재(東·西齋), 만화루(萬花樓) 등 일부 건물은 소실되고 현재 남아 있지 않다. 대성전은 건립 연대가 명확히 밝혀진 17세기 초기 다포식 건물로 건축양식에서 당시의 모습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명륜당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 ‘ㅡ’자형 건물로, 전면으로 퇴칸을 두고 가운데 마루가 깔린 전형적인 중당협실형(中堂夾室型)으로 되어 있다. 온돌방에는 다락을 설치하여 수장공간으로 활용하고 창호의 구성에서 옛날 방식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11면-기행(성밖숲).JPG
< 성밖숲 >
다음 여정은 성주 성밖숲. 평일 한낮인데도 삼삼오오 가을맞이를 하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성주 경산리 성밖숲(星州 京山里 城밖숲, 천연기념물 제403호, 경북 성주군 성주읍 경산리 446-1 등)은 낙동강의 지류인 이천이 흐르는 성주읍성 서문 밖에 조성한 숲으로 300~500년생 왕버들 57그루가 자라고 있다. 오랜 세월을 견뎌온 탓에 온 몸은 겹겹이 굵은 주름이 잡혀 있지만 훈장처럼 느껴진다. 이 숲은 조선 중기 서문 밖의 어린 아이들이 이유 없이 죽고 여러 가지 나쁜 일들이 이어지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조성하였다고 한다. 이 숲은 왕버들로만 구성되어 학술적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마을 사람들의 정신문화의 재현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마을 비보림(裨補林)으로 향토성과 역사성을 가지고 있다. 현재 성밖숲은 각종 행사를 하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민의 산책 공간, 생활체육 활동 공간 등 다양한 주민생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가을 축제, 단풍 소식. 여기저기 손짓하는 곳도 많다. 한 번 떠나보자. 그곳에선 길가에서 만나는 소소한 풍경마저도 진한 감동으로 다가올 테니.
자연과 역사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성주(星州)
눈이 시리도록 푸른 가을 하늘.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가 될 것을 예감케 한다. 이미 남쪽까지 와버린 가을, 울긋불긋 산과 들은 화려하게 변신 중이다. 경북 성주는 유구한 문화 역사와 낙동강, 가야산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간직한 고장으로, 이중환이 쓴 《택리지》에는 “성주는 산천이 밝고 수려하여 고려 때부터 문명이 뛰어난 사람들과 이름 높은 선비가 많았다. 논은 영남에서 가장 기름져서 씨를 조금만 뿌려도 수확이 많기 때문에 고향에 뿌리를 박고 사는 이들은 모두 넉넉하게 살며 떠돌아다니는 자가 없다”고 했다.
성주는 참외의 고장답게 드넓은 들녘에는 비닐하우스가 물결을 이루고 있다. 1940년부터 재배하기 시작한 성주 참외는 지금은 전국 최대 생산 및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낙동강을 접하고 있어 땅이 기름지고 물이 풍부해 참외 재배조건에 적합하고, 톱밥발효와 환경농업형 영농으로 자연농업에 의해 무농약, 무화학 비료 재배를 확대해 당도가 높고 신선도가 매우 뛰어나다. 지난 2011년 기준으로 4,700여 농가에서 약 4,000ha에 연간 13만 5천여 톤의 참외를 생산해 3,60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11면-기행(성주향교).JPG
< 성주향교 >
성주향교를 찾아간다. 명륜당 앞에 높게 자란 은행나무에 가을빛이 역력하다. 성주향교 대성전 및 명륜당(星州鄕校 大成殿 및 明倫堂, 보물 제1575호, 경북 성주군 성주읍 예산2길 36-12)은 조선 태조 7년(1398) 서울에 성균관, 지방에 향교를 세울 때 건립된 성주향교의 중심 건물로, 공자와 조선 18현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大成殿)과 강학을 위한 공간인 명륜당(明倫堂)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주향교는 일반적인 향교 배치법을 따르지 않고 정면에서 볼 때 담을 사이에 두고 대성전을 오른쪽에, 명륜당을 왼쪽에 두는 우묘좌학(左廟右學)의 배치법을 취하고 있다. 향교 건물은 대성전, 동·서무(東·西?), 명륜당, 입덕문(入德門), 수복사(守僕舍), 고사(庫舍)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동·서재(東·西齋), 만화루(萬花樓) 등 일부 건물은 소실되고 현재 남아 있지 않다. 대성전은 건립 연대가 명확히 밝혀진 17세기 초기 다포식 건물로 건축양식에서 당시의 모습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명륜당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 ‘ㅡ’자형 건물로, 전면으로 퇴칸을 두고 가운데 마루가 깔린 전형적인 중당협실형(中堂夾室型)으로 되어 있다. 온돌방에는 다락을 설치하여 수장공간으로 활용하고 창호의 구성에서 옛날 방식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11면-기행(성밖숲).JPG
< 성밖숲 >
다음 여정은 성주 성밖숲. 평일 한낮인데도 삼삼오오 가을맞이를 하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성주 경산리 성밖숲(星州 京山里 城밖숲, 천연기념물 제403호, 경북 성주군 성주읍 경산리 446-1 등)은 낙동강의 지류인 이천이 흐르는 성주읍성 서문 밖에 조성한 숲으로 300~500년생 왕버들 57그루가 자라고 있다. 오랜 세월을 견뎌온 탓에 온 몸은 겹겹이 굵은 주름이 잡혀 있지만 훈장처럼 느껴진다. 이 숲은 조선 중기 서문 밖의 어린 아이들이 이유 없이 죽고 여러 가지 나쁜 일들이 이어지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조성하였다고 한다. 이 숲은 왕버들로만 구성되어 학술적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마을 사람들의 정신문화의 재현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마을 비보림(裨補林)으로 향토성과 역사성을 가지고 있다. 현재 성밖숲은 각종 행사를 하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민의 산책 공간, 생활체육 활동 공간 등 다양한 주민생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가을 축제, 단풍 소식. 여기저기 손짓하는 곳도 많다. 한 번 떠나보자. 그곳에선 길가에서 만나는 소소한 풍경마저도 진한 감동으로 다가올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