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내장산 정읍
언제부터 이렇게 계절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었을까. 설악산에서부터 서서히 내려오기 시작했다는 단풍소식은 가슴을 설레이게 하고 마음은 벌써 저만치 앞서가고 있다. 10월 중순이라 내장산의 단풍을 온몸으로 느끼기엔 조금 이르지만 정읍으로 한번 떠나보기로 한다. 정읍은 예로부터 역사와 문화, 예술의 중심지였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지만 특히 이맘때면 붉은 단풍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들썩이게 만든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백제가요인 정읍사의 고장이자, 우리나라 근대사의 한 획을 그은 동학농민혁명의 혼이 담긴 곳이 정읍이다.

내장사~1.JPG
<내장사>
호남고속도로 내장산IC나 서해안고속도로 줄포IC로 들어서면 내장사로 향하는 이정표가 잘 나와 있다. 내장산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길. 이제 며칠 후면 수많은 인파로 몸살을 앓게 되겠지만 아직은 여유롭다. 내장산은 전국 8경의 하나로 산 안에 숨겨있는 것이 무궁무진하다해서 내장산(內藏山)이라 하며, 신선봉(763m)을 주봉으로 까치봉, 연지봉 등 9개의 봉우리가 말발굽처럼 드리워진 특이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다.
아름다운 내장산 품에 안겨 있는 내장사는 1300년 전 백제 무왕 37년(636년) 영은조사가 절 입구 부도전 일대에 영은사라는 절을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몇 차례의 중창을 거쳤으나 한국전쟁 당시 완전히 전소되어 1974년 복원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일주문에서 내장사에 이르는 중생의 번뇌와 성찰을 상징하는 108그루의 단풍나무 길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모습으로 이곳을 지키고 있다. 특히 50년 전후된 이곳의 단풍나무는 아기손처럼 작고 얇아 선홍색으로 물들면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찾아오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좀 더 내장산의 모습을 감상하고 싶다면 케이블카로 전망대에 올라 한 눈에 내려다보는 것도 좋다.

정읍_~1.JPG
<정읍시 산내면과 임실군 강진면에 이르는 옥정호>
첩첩산중 꼭꼭 숨어있는 호수, 옥정호로 간다. 구불구불 산자락을 따라난 옥정호 물안개길을 걷다 보면 어느덧 나도 모르게 자연의 일부가 된다. 옥정호를 잘 내려다 볼 수 있는 국사봉전망대에 오른다. 물안개가 많이 피는 봄, 가을이면 아름다운 풍경을 담기위해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장사진을 이룬다. 푸른 산이 호수에 발을 담그며 호수를 감싸고 가을 햇살에 호수는 더욱 더 반짝거린다. 호수가 만들어지면서 생겨난 붕어섬이 그림처럼 떠 있다. 아직도 그 섬엔 수몰된 고향을 버리지 못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옥정호(玉井湖)는 정읍시 산내면과 임실군 강진면에 이르는 호수, 1926년 넓고 넓은 호남평야에 농업용수를 대기 위해 만든 호수로 운암호, 섬진호라고도 부른다. 그 후 1965년 다목적댐 섬진강댐을 세우면서 거대한 인공호수가 되었으며, 옥정호를 둘러싼 길은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전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이기도 하다.
가을이 되면 사람들은 꿈을 꾸게 된다. 삶의 갈증을 날려 줄 수 있는 그런 떠남을. 발걸음에서 스치는 이름 모를 풀이나 꽃, 따스하게 느껴지는 가을 햇살, 코끝을 스치는 가을 바람에서 위안을 얻는다.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좋다. 그저 떠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
단풍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내장산 정읍
언제부터 이렇게 계절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었을까. 설악산에서부터 서서히 내려오기 시작했다는 단풍소식은 가슴을 설레이게 하고 마음은 벌써 저만치 앞서가고 있다. 10월 중순이라 내장산의 단풍을 온몸으로 느끼기엔 조금 이르지만 정읍으로 한번 떠나보기로 한다. 정읍은 예로부터 역사와 문화, 예술의 중심지였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지만 특히 이맘때면 붉은 단풍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들썩이게 만든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백제가요인 정읍사의 고장이자, 우리나라 근대사의 한 획을 그은 동학농민혁명의 혼이 담긴 곳이 정읍이다.
내장사~1.JPG
<내장사>
호남고속도로 내장산IC나 서해안고속도로 줄포IC로 들어서면 내장사로 향하는 이정표가 잘 나와 있다. 내장산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길. 이제 며칠 후면 수많은 인파로 몸살을 앓게 되겠지만 아직은 여유롭다. 내장산은 전국 8경의 하나로 산 안에 숨겨있는 것이 무궁무진하다해서 내장산(內藏山)이라 하며, 신선봉(763m)을 주봉으로 까치봉, 연지봉 등 9개의 봉우리가 말발굽처럼 드리워진 특이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다.
아름다운 내장산 품에 안겨 있는 내장사는 1300년 전 백제 무왕 37년(636년) 영은조사가 절 입구 부도전 일대에 영은사라는 절을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몇 차례의 중창을 거쳤으나 한국전쟁 당시 완전히 전소되어 1974년 복원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일주문에서 내장사에 이르는 중생의 번뇌와 성찰을 상징하는 108그루의 단풍나무 길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모습으로 이곳을 지키고 있다. 특히 50년 전후된 이곳의 단풍나무는 아기손처럼 작고 얇아 선홍색으로 물들면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찾아오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좀 더 내장산의 모습을 감상하고 싶다면 케이블카로 전망대에 올라 한 눈에 내려다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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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 산내면과 임실군 강진면에 이르는 옥정호>
첩첩산중 꼭꼭 숨어있는 호수, 옥정호로 간다. 구불구불 산자락을 따라난 옥정호 물안개길을 걷다 보면 어느덧 나도 모르게 자연의 일부가 된다. 옥정호를 잘 내려다 볼 수 있는 국사봉전망대에 오른다. 물안개가 많이 피는 봄, 가을이면 아름다운 풍경을 담기위해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장사진을 이룬다. 푸른 산이 호수에 발을 담그며 호수를 감싸고 가을 햇살에 호수는 더욱 더 반짝거린다. 호수가 만들어지면서 생겨난 붕어섬이 그림처럼 떠 있다. 아직도 그 섬엔 수몰된 고향을 버리지 못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옥정호(玉井湖)는 정읍시 산내면과 임실군 강진면에 이르는 호수, 1926년 넓고 넓은 호남평야에 농업용수를 대기 위해 만든 호수로 운암호, 섬진호라고도 부른다. 그 후 1965년 다목적댐 섬진강댐을 세우면서 거대한 인공호수가 되었으며, 옥정호를 둘러싼 길은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전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이기도 하다.
가을이 되면 사람들은 꿈을 꾸게 된다. 삶의 갈증을 날려 줄 수 있는 그런 떠남을. 발걸음에서 스치는 이름 모를 풀이나 꽃, 따스하게 느껴지는 가을 햇살, 코끝을 스치는 가을 바람에서 위안을 얻는다.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좋다. 그저 떠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