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소]<기행>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남양주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남양주

 

 



 신록의 계절 5월도 숨 가쁘게 달려가고 있다.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나들이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지만 떠남이란 단어 앞에선 왠지 조금 망설여진다.

 

 서울과 한강을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는 곳, 경기 남양주로 먹먹해진 가슴을 달래러 떠나본다. 남양주는 상수원보호구역, 군사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에 묶여 쾌적한 자연을 간직하고 있다. 천마산·축령산·서리산·운길산 등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시 전체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산책 코스인 13개 다산길 169㎞를 정비해 놓아 가까운 나들이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다.

5c7b375216a40.jpg

광릉숲.JPG

< 광릉 수목원 >

 

 먼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100선으로 선정된 국립수목원을 찾아간다. 수백 년 동안 울창하게 우거진 숲으로 시간여행을 하듯 한 걸음 한 걸음 들어간다. 몸속까지 전해지는 상쾌한 공기, 수줍게 피어있는 야생화가 답답했던 마음을 한 순간에 날려버린다. 국립수목원으로 조성된 ‘광릉숲’은 540여년 동안 훼손되지 않고 잘 보전되어온 곳이다. 조선 세조가 생전에 이곳을 둘러보고 자신의 능터로 정해 놓았고, 세조가 승하하자 왕릉을 조성한 뒤 주변 숲을 왕릉의 부속림으로 지정해 조선말까지 철저하게 외부로부터 보호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지나면서도 거의 훼손되지 않았다. 이런 연유로 광릉숲에는 어린 나무부터 고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1983년 수목원과 산림박물관을 조성하기 시작해 1987년부터 일반인들에 공개하기 시작한 수목원은 1999년 ‘국립수목원’으로 정식 개원했다. 국립수목원은 1,100㏊의 자연림과 100ha에 이르는 공간에 전문전시원, 산림박물관, 산림생물표본관, 산림동물원, 난대온실,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약 800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자연경관을 그대로 살려 조성된 15개의 전문수목원에 3344종의 식물이 심겨져 보존되고 있다. 야생동물은 천연기념물 제197호로 지정된 광릉크낙새, 제218호인 장수하늘소 등을 비롯해 2,880종이 서식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의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광릉숲은 세계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6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잠깐! 화~토요일까지 개방하는 국립수목원은 자연환경 생태보전을 위해 입장객을 제한하고 있어 방문 전 인터넷 예약은 필수.

5c7b37652b2fc.jpg

왕후릉.JPG

 

 

< 정희왕후릉 >

 

 광릉(光陵, 사적 제197호)은 조선 제7대 세조(世祖, 1417~1468)와 정희왕후(貞熹王后, 1418~1483)의 능으로, 조선 왕릉 최초로 왕과 왕비의 능을 서로 다른 언덕 위에 따로 만든 동원이강릉(同原異岡陵) 형식을 취하였고, 두 능의 중간지역에 하나의 정자각(丁字閣)을 세웠다. 세조는 능제가 지나치게 화려하다보니 인력과 비용이 많이 들어 민폐가 심하다 지적하며, 자신의 능에는 석실과 병풍석을 쓰지 말라는 유언에 따라서 무덤방은 돌방을 만드는 대신 석회다짐으로 막았고, 무덤 둘레에 병풍석도 세우지 않았다. 돌방과 병석을 없앰으로 해서 백성의 고통과 국가에서 쓰는 돈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되었다. 무덤 주위에는 난간석을 세우고 그 밖으로 문인석·무인석·상석·망주석·호석·양석을 세웠다. 난간석의 기둥에는 십이지신상을 새겼는데 이는 병풍석을 세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예는 광릉 밖에 없으며, 글자로 난간석에 표시하거나 나중에는 24방위까지 새겨 넣었다. 또한 무덤배치에 있어서도 최초의 동원이강의 형식으로, 두 언덕을 한 정자각으로 묶는 새로운 배치로 후세의 무덤제도에 영향을 끼쳤다. 정희왕후의 능도 규모와 석물들의 배치가 세조의 능과 비슷하다. 또한 광릉은 조선왕릉 중 유일하게 하마비(下馬碑)가 남아 있는 곳이다.

 

 서울에서 1시간이면 달려올 수 있는 곳. 느긋한 마음으로 자신을 돌아보며 숲이 주는 상쾌함을 온몸으로 느끼기엔 더 없이 좋다.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면서.



 News & Company

법인명 : 주식회사 리몽 | LEEMONG corp.

등록번호 : 강원 아00093 |  발행일자 : 2011. 9. 5

발행인 :  이원석 | 편집인 : 김은미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은미 기사배열 책임자 : 이원석

[25464] 강원도 강릉시 운정길 63 강릉선교장

63, Unjeong-gil, Gangneung-si, Gangwon-do,[25464] Republic of Korea

Email : kchnews@naver.com T : 02-733-5270 F : 02-6499-9911

 ⓒ문화유산신문 당사의 기사를 동의 없이 상업적으로 링크, 게재하거나 배포하실 수 없습니다.

Copyrightⓒ 2019 KCHN All rights reserved. Hosting &  Powered by Leemong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