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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길
울릉도 행남 해안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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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를 출발해 3시간 쯤 걸려 도착하는 울릉도 도동항. 항구에서 내리면 멀리 보이는 망향봉과 항구를 중심으로 좌측에 해안가를 따라 나 있는 산책로가 절경이다. ‘행남 해안산책로’라 이름지어진 이 해안 산책로는 도동항에서 시작해 망향봉 아래 낭떠러지에 난 아슬아슬한 길을 타고 ‘행남등대’라 불리는 도동 항로표지관리소 너머 저동 촛대바위까지 이른다.
행남 해안산책로는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의 지질명소 중 하나로 화산섬인 울릉도의 다양한 지질 작용으로 인해 생긴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해변길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는 이 길은 울릉군에서 10년 넘게 공들여 만든 것으로 국토부에서 선정한 해안누리길에 포함돼 있다.
울릉도 해안은 바닷물의 침식 작용과 풍화 작용으로 생긴 낭떠러지 해식애(海蝕崖)가 발달해 있다. 행남 해안산책로는 이러한 기암절벽 아래 해안을 따라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해안지형은 항로표지관리소까지 이어지는 해안 산책로에서 잘 살펴볼 수 있다. 도보로 출발해 5분이면 자연동굴이 나타나고, 길은 동굴안으로 연결된다. 동굴을 나오면 길은 크게 S자를 그리며 휘돌아 나간다. 모퉁이를 돌면 눈부신 옥빛 바다가 펼쳐진다. 바다 속으로 해초와 물고기들이 그대로 비춰보인다. 해식애와 단층은 항로표지관리소 도착 전까지 계속 이어진다.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반복돼 땀이 송글송글 맺히지만 절경을 감상하다보면 금방 항로표지관리소에 도착한다. 도동항에서 출발해 이곳까지는 왕복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
항로표지관리소를 다다르면 해송이 반겨주는 숲길이 나타난다. 이곳부터는 옛 울릉도 사람들이 다니던 오솔길을 정비한 길이다. 이 오솔길은 봄, 여름 그리고 겨울에도 좋지만 특히 노란 털머위 꽃이 군락을 이루는 가을에 아름답다. 저동항 방향으로 가는 길은 내리막길이다. 멀리 울릉도 어업기지, 저도항, 오징어잡이 배의 모습이 보인다. 낮에 항구에 떼지어 있는 어선들의 모습도 그림같지만 ‘저동어화(苧洞漁火)’라 불리는 밤에 보이는 오징어배의 불빛은 울릉8경으로 손꼽힐 정도로 환상적이다. 오징어 성어기인 9~11월에는 이 야경을 보기위에 많은 관광객들이 일부러 이곳에 찾아오기도 한다.
숲길을 지나 다시 해안으로 접어들면 약 30m 높이의 소라계단을 만난다. 계단 꼭대기에서 밑을 내려다보면 무시무시하다. 나선형으로 빙빙 돌아 내려오면 행남 해안산책로의 종점 저동 촛대바위까지 이어지는 무지개다리가 나온다. 무지개다리에서 오래지 않아 저동항의 방파제가 나온다. 이 방파제를 따라 항구에 들어서면 촛대바위가 보인다. 행남 해안산책로는 이 촛대바위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된다.
※ 행남 해안산책로는 강풍이 불거나 파도가 높아지면 사고의 위험 때문에 길을 폐쇄한다. 이 길을 걷고 자 한다면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출발해야한다.
문의: 울릉군청 문화관광체육과(054-790-6392)
<사진: 경북관광 공식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