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문화유산]케냐 라무 옛 시가지 [Lamu Old Town]



아프리카 동부 적도 부근에 위치한 케냐(Kenya)의 라무 옛 시가지(Lamu Old Town)는 몸바사(Mombasa) 북쪽으로 약 250㎞ 떨어진 동아프리카 연안의 라무 섬에 위치하고 있다. 라무는 아프리카 동부 연안에 살았던 스와할리(swahili) 사람들의 초기 정착지로, 건축 양식과 도시 구조는 수백 년 이상 축적되어 온 유럽·아라비아·인도의 문화적 영향과 스와힐리족의 전통 기술이 섞여서 생긴 독특한 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다.


<라무 옛 시가지 Author..National Museums of Kenya>


 700여 년 전에 형성된 라무는 15세기에 이르러 아랍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16세기 초에는 포르투칼의 침입을 받았다. 19세기 초반에 이르러오만의 지배하에 들어가면서 라무는 연안 무역이 서서히 되살아나 발전하기 시작하였으며, 이때 숙련된 장인과 노예가 산호석과 맹그로브 나무로 도시의 가옥들과 모스크를 지었다. 1895년에 동아프리카 보호국이 설립되었고, 1898년에 새로운 영국 행정부의 관리 아래 여러 지방과 지역으로 나누어졌다. 1963년에 라무는 독립국가 케냐의 영토가 되었다.
 


 한때 동아프리카에서 가장 중요한 교역 중심지였던 라무는 기술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종교·문화에서도 전 지역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단결이 잘 되고 보수적인 사회였던 라무는 동아프리카 및 중앙아프리카에서 연례행사인 마울리디(Maulidi)와 문화 축제 등 이슬람 문화와 스와힐리 문화에서 교육 중심지로서 위상을 유지해 오고 있다.

 

 라무 고대도시는 돌로 만든 구역과 점토질 벽돌로 만든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옛 도시 중심지에는 산호석과 맹그로브 나무로 만든 커다란 가옥들이 있고, 그보다 넓은 주변 지역에는 진흙·잔가지·마쿠티(makuti, 야자나무 잎)로 지은 가옥들이 있다. 

 

 도시의 가장 오래된 지역은 회의장 및 금요일의 모스크가 있는 북쪽의 팡가하리(Pangahari)와 윰베(Yumbe)인데, 이 지역은 18세기에 서쪽과 남쪽에 있는 음코마니(Mkomani) 지역까지 넓어졌다. 해안 거리에는 19세기에 지은 요새와 가옥들이 있으며, 그 뒤편으로는 시장 거리가 남북으로 뻗어 있다. 음코마니 지역에 있는 약 400채의 가옥들은 주로 18세기에 지은 것으로, 이 지역은 라무에서 가장 크고, 그 역사와 건축 면에서 가장 흥미로운 곳이다. 작은 정원이 딸린 2, 3층 건물들과 좁다란 길이 이 지역의 특징이다.


<라무 옛 시가지 Author.. Patricia Alberth>


 라무의 스와힐리 가옥들은 외관이 단순하고 획일적이지만, 정교하게 조각된 나무문을 사용했고, 육중한 벽은 석회 모르타르로 덮여 있으며, 출입구인 현관과 의자가 놓여 있는 실내현관(tekani)이 있다. 작은 안뜰(kiwanda)과 개방형 회랑(misana)이 있는 가옥 내부는 색칠된 천장, 커다란 벽감, 작은 벽감, 중국 자기 등으로 장식되어 있다. 라무의 요새는 1813년과 1821년 사이에 석조 도시의 남쪽 모퉁이에 지어져 해안 거리의 개발을 촉진했다. 요새는 육중한 여러 층의 건물로, 중앙의 안뜰은 지금도 결혼식·회의·연극 공연 등에 사용되며 라무 공동체의 상징이다.

 

 바다 쪽에서 라무로 다가가면, 아케이드와 개방형 베란다가 딸린 해안가 건물들로 통일된 광경을 볼 수 있다. 현재 라무 박물관으로 사용하는 해안 거리의 가장 큰 건물 중 하나(1892년 건축)는 19세기 베란다 양식 건축물의 매우 훌륭한 예이다. 



면적 16ha의 라무 옛 시가지는 독특한 역사적 문화적 가치와 지속적인 보호의 필요성을 인정받아 200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총 1,200ha(완충지역)에 이르는 지역이 주요 관리 구역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자료제공= 유네스코와 유산, UNESCO World Heritage Centre 1992-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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