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라파스주 고도 3,850m의 알티플라노 고원 티티카카호 남쪽에 위치한 티와나쿠(Tiwanaku)는 남부 안데스 일대의 넓은 지역을 지배했던 왕국의 수도이다. 티와나쿠 문명은 남미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으로 지난 2000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티와나쿠는 기원전 1,200년경 ‘촌락 시대’라고 알려진 작은 정착지에서부터 시작됐다. 서리에 강한 감자, 시리얼, 퀴노아와 같은 작물들을 심었고, 티티카카호 주변에서는 옥수수, 복숭아를 경작해 자급자족했다. 상류층은 알파카를 사육해 울을 생산해 거래하며 전체 교역을 통제 했다. 집약적인 농업기술과 관개 체계가 발달해 있었던 티와나쿠는 구리광 제련이 소개되면서 더 발전한 무기와 농경도구를 확보할 수 있었고 이에 빠르게 세력을 확장할 수 있었다.

 티와나쿠가 가장 강력했던 시기는 8세기경으로 티와나쿠 주변 도시와 식민지들은 이 도시의 지배 아래 현대의 페루,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고원지대를 포함하는 넓은 제국을 형성했다. 11세기 무렵에 이르러 여러 가지 원인들에 의해 티와나쿠는 서서히 힘을 잃었고 12세기 초에 몰락했다. 하지만 이 도시를 세운 이들이 누구인지, 이 도시가 몰락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티와나쿠의 주요 석조 건축물로는 18m 높이에 달하는 피라미드 아카파나(Akapana), 천체 관망대 카라사사야(Kalasasaya), 반지하 사원 등이 있다.

자료제공= 유네스코와 유산, UNESCO World Heritage Centre 1992-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