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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수도 트로폴리로부터 남서쪽으로 사하라 사막위에 세워진 오아시스 도시. ‘사막의 진주(the pear of the desert)'라 불리는 가다메스 구도시는 과거 너른 사막을 횡단하며 무역하는 상인들에게는 꼭 거쳐야 하는 곳으로, 이러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수세기 동안이나 사막 무역의 요충지 역할을 해왔다.
4천~5천 년 전 ‘베르베르(berber)족’이 주가 되어 이곳에 정착하면서 도시가 생겨났다. 이 후 2세기경 로마의 식민지가 됐고, 베르베르인들은 그리스도교로 개종하게 된다. 하지만 7세기 이슬람 군대가 점령하면서 이번에는 이슬람교가 널리 퍼지게 되었다. 이 도시는 19세기까지 북부 연안과 남부의 사하라 사막을 잇는 무역 도시였으나, 제2차 세계 대전 때 폭격을 맞아 큰 피해를 입어 지금은 무역도시로서의 기능은 쇠퇴하고 관광도시로서 그 명성을 잇고 있다.
구도시는 각기 다른 가족들이 살고 있는 몇 개의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요새와 같이 벽으로 둘러싸여 아주 좁고 미로처럼 은밀하게 감추어져 있다. 과거에 이곳에서는 동행하는 남자 없이 여자 혼자 걸어 다닐 수 없었고, 옥상이 여성들끼리 연락을 취하는 주요 통로로 이용되었다.
30여 년 전 구도시 옆에 신도시가 세워져 주민들 대다수가 이주 하고 과거의 화려한 무역도시로서의 명성은 잃었지만, 아름다운 사막 건축물과, 지리적 위치로 인한 문화의 뒤섞임 등 그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198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사진 및 자료 제공 =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유네스코와 유산' 홈페이지www.unesco.or.kr/herit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