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브리티시컴럼비아 주 퀸샬럿 제도(Queen Charlotte Islands) 서쪽 연안 군도 스구앵 과이(앤소니 섬, Anthony Island). 198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스구앵 과이는 육지와는 다른 종들이 서식하는 생물들의 보고이자 과거 이 섬 안에서 사냥과 낚시를 하며 부족 생활을 했던 하이다족 원주민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사라진 문명으로 구전으로만 내려오던 하이다족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는 이곳 스구앵 과이는 산크리스토발 산악지대의 투시 산을 중심으로 다양한 생물 종들이 서식하고 있다. 육지에서 흔한 종이 이 섬에서는 전혀 발견되지 않거나 독특하게 변종이 되는 등 섬의 자연환경에 따라 수천 년 동안 진화해 왔다. 또한, 인근 바다는 연어, 청어, 넙치, 오징어 등 다양한 어종들과 범고래, 혹등고래, 돌고래, 점박이바다표범 등 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이곳에 최초로 인간이 정착한 것은 대략 2천여년 전으로 추정되며, 1880년 직후까지 사람이 거주했었다가 이후 백인들에 의해 점령되어 사라진 것으로 보여진다. 하이다족의 문명은 사라졌지만 그들이 살았던 삼나무 가옥과 그들의 문화를 보여주고 있는 32개의 토템, 화장한 유골 등은 당시 원주민들 사회의 권력과 예술성에 대해 보여주고 있다.

자료제공= 유네스코와 유산, UNESCO World Heritage Centre 1992-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