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북섬(North Island) 중앙 화산 고원 타우포 호수 인근에 위치한 통가리로 국립공원. 이곳은 태평양 화산대 남서쪽 끝부분에 위치해 있으며, 경계는 고도 500~1,550m로 루아페후산(2,797m), 응가우루호에산(2,291m), 통가리로산(1,968m) 등 많은 활화산과, 휴화산, 사화산을 둘러싸고 있다.

 이 공원은 오래된 화산 지형과 최근에 만들어진 화구구, 화구, 분출와지, 용암류, 호수, 용암 퇴적지대, 루아페후 화산 정상의 만년설, 다양한 형태의 온천 등 다양한 화산 지형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은 우림 지대부터 불모지나 다름없는 빙원지대까지 다양한 환경이 조성돼 있으며, 상록수와 활엽수가 혼합된 우림지대와 너도밤나무 숲, 관목지대 등 500여 종의 식물과 뉴질랜드 자생 포유류와 조류 등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마오리족이 폴리네시아(Polynesia)에서 처음 이주해 온 이래 살아온 땅으로, 마오리족은 공원 내 세 화산들을 투푸나(tupuna, 신과 같은 조상)라고 부르며 신성히 여겨왔다. 공원 곳곳에는 아직도 마우리족의 문화와 신앙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마오리족은 이곳을 1887년 9월 영국 국왕에게 선물했고, 이후 1894년 뉴질랜드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다양한 화산지형과 생태계 그리고 마오리족의 역사와 문화가 깃들어 있는 점 등을 인정받아 1993년 세계 최초의 유네스코 복합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자료제공= 유네스코와 유산, UNESCO World Heritage Centre 1992-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