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여유로우며 평화로운 라오스의 북부, 칸강과 메콩강이 합류하는 해발고도 700미터 지점에 위치한 옛 도시 루앙프라방. 인구 63,000명의 작은 도시지만 14C 라오스 최초의 통일 왕국 란상(Lan Xang)왕조의 수도였고 현재도 라오스 왕도(王都) 겸 종교의 중심지로 남아 있는 루앙프라방은 서른 개가 넘는 황금빛의 오래된 불교 사원들과 함께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프랑스식의 건물들이 독특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평화로운 도시이다. 1995년 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루앙프라방은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전통 건축물과 유적을 가지고 있다. 가장 유명한 사원은 16C에 지어진 왓 시엥 통(Wat Xieng Thong)으로 전통적인 라오스 건축 기법을 사용하여 지어졌으며 지붕과 붉은 벽을 수놓은 모자이크와 금장식이 매우 화려하고 아름답다. 이 외에도 루앙프라방에서 일반에 공개된 건물 중 가장 오래된 왓 위수나랏(Wat Wisynalat)사원, 왓 아함(Wat Aham)사원 등의 사원들과 라오스 전통 양식과 프랑스 양식이 조화를 이뤄 건축된 왕궁 박물관(Haw Kham), 푸시(Phu Si)산 정산의 황금빛 탑 등이 유명하다.

 세계화와 현대화의 개발 열풍 속에서도 시간을 멈춰놓은 듯 옛 도시 모습을 지키며 살아가는 평화로운 작은 도시 루앙프라방. 일 분 일 초의 시간조차 아까워 빨리빨리를 외치는 현대인들에게 여유롭고 평화로운 느림의 도시 루앙프라방은 마음의 여유라는 선물을 안겨준다.

자료제공= 유네스코와 유산, UNESCO World Heritage Centre 1992-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