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문화유산]스위스 베른 구시가지




 ‘알프스’와 ‘시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 스위스. 만년설로 뒤덮인 산봉우리, 맑고 깨끗한 하늘, 수줍게 얼굴을 내민 에델바이스 꽃, 푸른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양 떼 등 ‘아름다운 나라’의 대명사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스위스 풍경은 눈에 익숙하다.

 

 “수많은 도시를 보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는 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괴테가 극찬한 베른은 스위스의 수도로서, 가장 스위스다운 도시로 손꼽히는 중세풍의 도시다. 1191년 체링겐 가문이 조성한 베른 구시가지는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15~18세기 때의 거리와 건축물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198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구시가지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중세적인 느낌을 풍기는 곳은 마르크트(시장) 거리다. 16세기 무렵 만들어진 둥근 천장을 인 석조 아케이드가 6㎞나 이어져 있어 비 오는 날에도 우산 걱정 없이 산책을 즐기기에 그만이며, 시장 특유의 활력이 넘친다. 거리 곳곳에 자리한 르네상스 양식의 조각상으로 치장한 분수와 1530년 무렵 설치돼 지금까지 작동하고 있는 시계탑은 매시 57분에 인형 쇼를 펼치며 관광객의 발길을 붙드는 베른의 명물이다.

 

 고딕식 첨탑이 멋스러운 성 빈센트 대성당 전망대에 서면, 세월이 더께더께 내려앉은 고색창연한 주황색 지붕들이 이마를 맞댄 베른 구시가지를 감돌아 흐르는 아레 강이 굽어보인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공존한다는 의미가 어때야 하는지 청맹과니 같은 우리의 의식을 흔들어 깨우며, 천 년 전에 흐르던 그 모습대로 아레 강은 유유히 흘러가고 있다.

 

 이 외에도 즐비한 광장, 박물관, 미술관, 아인슈타인 기념관 등도 찬찬히 둘러보며, 역사와 전통을 중요시하는 중세 도시 베른의 또 다른 정수에 한 발짝 더 다가서 보기를. 



*사진 및 자료 제공: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유네스코와 유산’ 홈페이지 www.unesco.or.kr/heri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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